내가 대학생이 되고 제일 처음 샀던 컴퓨터와,
오래된 LG 24인치 모니터.
그리고 그게 싫어서 알바하구 제일 처음 샀던
래안텍의 27인치 모니터가 드디어 가셔버렸다.
처음에는 24인치와 이런 느낌으로 썼었는데,
그때는 듀얼모니터를 쓰는 것만으로도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고...
2년정도 사용했을때부터 날씨가 추우면
액정이 까맣게 굳어버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가을 - 겨울에만 그래서 별일 아니겠지~ 하고
컴퓨터를 사용하기 10분쯤 전에 항상 예열을 해줬다.
하지만 갈수록 켜지는 시간이 오래걸리고...
이젠 문제가 있다, 싶을 즈음에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중국산 BOE패널의 특징이라고 하더라.
해당 게시물은 못찾았어요
어느날은 공부해야 하는데
모니터가 30분, 한시간 동안 안켜져서
너무 짜증나가지구 딱밤을 한대 때렸는데
다시는 켜지질 않더라고...
결국 싱글모니터로 한참 쓰다가
돈 한푼 보태주신다는 어무니의 언질에
새로운 모니터를 구매했다.
역시~ 택배를 처음 받는 순간이 제일 기쁜법이다.
블로그 게시글에 쓰겠다고 이틀정도 방치해뒀지만,
아직도 택배깡의 설렘은 변함 없다.
옆면마저 사진을 찍고 칼을 대려는 순간,
LG 패키지 디자인팀에서 날 살렸다.
DO NOT OPEN HERE
모니터 바닥에 내뒹굴뻔 ㅡ
메인 모니터는 암에 거치되어 있지만 이 친구는 거치대로 사용할텐데,
책상의 공인 하중도 많이 크지 않을 뿐더러,
사이드 프레임에 무거운 물건들이 많이 올려져 있어서 책상이 언제 무너질까 무섭기 때문이다.
양쪽 모니터의 받침대가 없는 건
모션데스크를 사는 그날이 되지 않을까 ㅡ
모니터는 DP, HDMI 2포트, 미니DP와 USB Type A 두개가 있다.
아래는 3.5파이 오디오와 전원선을 꽂는 포트.
모니터의 거치대를 조립해서 책상으로 가져간다.
이번엔 평면이라 그런지, 한결 수월했다.
이대로 책상으로 들고간다.
주섬주섬)
책상이 지저분해서 풀샷은 없지만,
두 모니터를 나란히 붙였다.
...
...
...?
바로 옆에 비교해보니
같은 모델인데도, 색감차이가 좀 있다.
좌 우 시야각이 달라서 그럴까,
고개를 좌로 우로 흔들어도 변함없다.
내가 받은건 불량?!
뽑기의 신이 수호하는 나.
설마 내가 받은 물건이 불량이겠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HDR 영상을 여기저기 켜본다.
하지만 변함없는 액정..
누가봐도 좌측 패널이 누렇다.
최후의 보루, 혹시 개선품인가?! 해서 모델명을 다시 보지만 똑같다.
하.. A/S 기사님을 만나뵐 시간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말야.
혹시 이전 모니터가 2500시간이나 사용해서 그런건 아닐까?!
라고 의심해보기도 하고,
결국 인터넷에 검색해보기로 했는데
https://coolenjoy.net/bbs/31/950863
같은 공장 바로 옆에서 나온 패널을 비교해도
색감이 묘하게 다를 수 있다고 하네요.
다른 리뷰에서는 공장모드에 들어가서
캘리 값을 똑같이 맞추면 완전 동일한 색감이 된다는데..
공장 캘리브레이션이 되어서 나온다는 LG 모니터에
그런식으로 해결하기는 마음이 좀 불편했다.
이런 색감이 된데에도 이유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눈대중으로 맞춰서, 그냥 쓰기로 했다.
문득 색 영역에 대해 신기하게 찾아봤던 때가 있었는데,
저쪽에 써둬야겠다.
https://stildawn.tistory.com/5
https://monitor.co.kr/a/1/
또, 여러분의 모니터를 간단하게 테스트하고 싶다면,
이런 사이트를 추천한다.
불량화소, 암점, 명암, 대비 등 다양한 정보를
내 눈으로 골라낼 수 있으니
여러분 모니터의 성능이 궁금해진다면 한번쯤 사용해봤으면 한다.
내 모니터 성능에 뽕에 차기도 한다
나는 NVDIA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서 NVDIA 제어판으로 수정했다.
프린터에서 사용하는 CMYK는 색의 삼원색이고,
모니터에서 사용하는 RGB는 빛의 삼원색이다.
색은 섞을수록 어두워지며, 빛은 섞을수록 밝아진다.
각 컬러의 교집합에 있는 부분은 컬러가 섞인 부분이며,
Magenta와 Cyan이 섞이면 Blue,
Green과 Blue가 섞이면 Cyan이 된다.
두 가지의 삼원색들은 반대되는 성향을 가지며,
모니터와 프린터, 여러 디스플레이들의 특성을 이해할 떄 매우 도움이 된다 !!
모두들 나무위키에서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한다.
사서는 적색과 녹색의 밝기를 42%로 낮추어 저장했다.
사실 탐탁치 않지만, 조금은 색감이 맞아졌다.
누런기를 완전 없애려고 했더니
화이트가 아닌 다른 색들의 색감이 틀어지기 시작해서 적당히 타협했다.
그렇게 예쁘게 설치는 완료했다-
새로운 모니터가 나란히 있어서 그런가 한결 공부가 잘될 것 같다 :)
기분좋은 상태로 공부하러 가야지~
하기 전에 이전 모니터를 잠깐 뜯어봤다.
뒷면 패널을 뜯고, 내부 액정을 열어봤는데,
생각보다 너덜너덜하게 고정되어 있었다.
고장난 모니터의 백라이트는 잘 들어왔지만 아무것도 출력해주지 않았다.
맨 앞에 까만부분이 액정인데, 그쪽이 나간 것 같다.
대부분의 저가형 모니터의 원가는 액정이 매우 높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을 구매하는 편이 더 저렴하게 먹는다.
사실 액정은 평면에 가까운 물건이었는데, 플라스틱 몰딩으로 U자로 휘어둔 모양새였다.
액정 하단에 그림자처럼 보이는 1cm 가량의 갭이 있는데, 플라스틱 몰딩을 빼면 붕 뜬다.
원래는 한개의 케이블을 사용하겠지만, U자로 휘어지는 만큼,
더 다양한 포인트에서 케이블을 접속할 필요가 있어졌고
그래서 구조가 더 복잡해보이기도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딱밤 한번 때려서 깨질만한 구조였던 것이었다...
다시 조립해서 친구는 내놓았다.
정이 많이 들긴 했지만.. 새로온 친구가 더 소중한걸.
더 이상 켜지지도 않는 애물단지는 우리집에 있을 필요가 없어요-
살아있는 사람은 열심히 살아야지,
그렇게 폐기하기로 했다.
오늘 하루도 반쯤 알차게 마무리 !!